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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말 포함(리뷰, 해석)

영화 "블랙스완" 결말 포함 (리뷰, 해석)

by Koh Minseong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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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완벽을 향한 욕망이 피워낸 순수한 광기, 백조가 되려다 흑조가 되어버린 한 영혼의 비극적 독무.

기(起): 배경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2010년작 '블랙스완'은 차이콥스키의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리 스릴러입니다. 발레를 소재로 한 영화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과 내면의 욕망을 섬세하게 묘사하여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연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앞서 예시로 들었던 '퍼펙트 블루'와의 유사성으로도 유명합니다.

승(承): 줄거리

발레단원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순수하고 섬세한 성격의 무용수입니다. 은퇴한 발레리나 어머니의 엄격한 보호 아래 오직 완벽한 무용수만을 꿈꿉니다. 발레단의 새로운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주인공인 백조와 흑조 역할을 모두 맡게 된 니나는 기쁨을 느끼지만, 감독 토마스(뱅상 카셀)는 완벽한 백조 연기와 달리 흑조의 관능미와 자유로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그녀를 질책합니다. 같은 역할의 후보인 자유분방한 릴리(밀라 쿠니스)가 나타나면서 니나의 불안감은 극에 달합니다.

전(轉): 후반부

니나는 흑조 연기를 위해 내면의 억눌린 욕망을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혼란에 빠지죠.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과 릴리가 뒤섞여 보이는 환영에 시달립니다. 자신의 몸에 난 상처를 뜯어내고, 손톱을 긁어 피를 보는 등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개막일, 니나는 릴리와 몸싸움을 벌이다 거울 조각으로 릴리를 찔렀다고 생각하고는 혼란에 빠집니다.

결(結): 결말

마침내 무대에 오른 니나는 완벽한 백조를 연기합니다. 이어진 흑조 연기에서 그녀는 내면에 잠재된 광기와 욕망을 폭발시키며 전에 없던 완벽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백조 연기를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자신의 복부에 칼이 박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충격적으로, 무대 뒤에서 릴리를 찔렀다고 생각했던 칼이 사실은 자기 자신을 찌른 것이었죠. 피를 흘리면서도 마지막 연기를 마친 니나는 쓰러지고, 감독과 동료들이 달려와 그녀를 봅니다. 그녀는 "I was perfect(나는 완벽했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눈을 감습니다. 이는 완벽을 향한 집착이 결국 자기 파멸을 초래했지만, 동시에 가장 완벽한 순간을 이루어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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