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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결말 포함(리뷰, 해석)

드라마 "애마" 결말 포함 (리뷰, 해석)

by Koh Minseong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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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시대를 뒤흔든 에로 영화의 탄생기, 그 이면에 감춰진 여성들의 연대와 투쟁.

기(起): 배경

2025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충무로를 배경으로, 한국 에로 영화의 상징인 '애마부인'의 탄생 과정을 그려낸 픽션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당시 3S 정책(스크린, 스포츠, 섹스)으로 인해 에로 영화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던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배우들의 치열한 삶과 갈등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습니다. 단순히 선정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여성 배우들이 마주한 착취와 억압에 맞서는 연대의 서사를 보여주며 시대를 향한 통쾌한 풍자를 던집니다.

승(承): 줄거리

당대 최고의 톱스타 정희란(이하늬)은 더 이상 벗는 연기를 거부하며 자신의 계약 마지막 영화인 '애마부인' 출연을 거절합니다. 제작사 대표 구중호(진선규)는 이에 격분하고, 정희란 대신 오디션에 참여한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가 주인공 자리를 차지합니다. 희란은 주애의 오디션을 보고 질투와 경계를 느끼지만, 자신과는 다른 주애의 당돌함에 점차 흥미를 느낍니다.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던 두 사람은 남성 중심의 영화계에서 겪는 부당함과 착취를 통해 점차 공감대를 형성하며 연대하기 시작합니다.

전(轉): 후반부

두 배우는 영화 촬영을 진행하며 감독의 비전과 제작자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1980년대 영화계에 만연했던 폭력과 성상납의 그림자를 마주합니다. 특히, 주애와 친분이 있던 신인 배우 미나(이소이)가 술자리에서 약물에 취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두 사람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희란은 구중호가 벌인 추악한 거래의 진실을 폭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주애는 선배의 투쟁을 보며 자신의 배우로서의 길을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결(結): 결말

희란의 폭로로 구중호는 몰락하고, 두 여성은 마침내 영화계의 부당한 시스템에 맞서 승리를 거둡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희란과 주애는 나체로 말을 타던 영화 '애마부인'의 이미지와는 달리, 당당하고 멋진 옷을 차려입고 광화문 거리를 질주합니다. 이는 성적인 대상으로서의 '애마'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선택한 여성으로서의 새로운 '애마'를 상징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배우의 길을 걸어가게 되고, 영화는 시대의 억압을 뚫고 나온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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