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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 (M, 1931)" | 심리 스릴러, 범죄, 독일 표현주의 | 30년대 | 추천, 리뷰, 결말 포함 X

by Koh Minseong 2025.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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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프리츠랑 #심리스릴러 #연쇄살인 #표현주의 #군중심리 #영화고전

기(起): 배경

1931년에 개봉한 프리츠 랑 감독의 'M'은 세계 영화사 최초의 심리 스릴러이자, 독일 표현주의의 마지막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는 베를린에서 어린 소녀들을 노리는 연쇄 살인마의 출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공포와 혼란에 빠지는 상황을 다룬다. 랑 감독은 이 작품에서 뛰어난 시각적 미학과 함께 음향(사운드)을 서사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하는 혁신을 선보였으며, 범죄자를 쫓는 경찰과 범죄 조직이라는 두 개의 거울을 통해 법과 정의, 그리고 군중 심리의 광기에 대한 냉철한 사회 비판을 담아낸다.

승(承): 줄거리

평화롭던 베를린에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지 못하는 무능한 경찰 때문에 도시 전체가 극심한 공포와 불신에 사로잡힌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범죄 조직들의 활동마저 방해받게 되자, 이들은 자발적으로 연합하여 경찰보다 먼저 살인마를 잡기로 결정한다. 범죄 조직은 도시의 모든 부랑자와 거지, 노숙자들을 동원하여 살인마를 추적하는 독자적인 수사망을 가동한다. 한편, 살인마 한스 베커는 자신의 무의식적인 살인 충동에 괴로워하면서도 다음 희생자를 찾아 도시를 배회한다.

전(轉): 절정

범죄 조직의 수사망에 의해 연쇄 살인마 한스 베커는 마침내 한 노인에게 발각되고, 등 뒤에 분필로 'M'(Mörder, 살인자)이라는 표식을 받게 된다. 베커는 범죄 조직에 의해 버려진 양조장으로 납치되어 범죄 조직원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 불법 재판은 법의 권위와 범죄자의 인권,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군중의 광기가 충돌하는 격렬한 장면이다. 베커는 자신의 충동적인 광기를 변호하며 울부짖지만, 군중의 분노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경찰이 현장을 급습하며 베커의 재판은 중단되지만, 이 절정은 법정 정의의 한계와 군중 심리의 위험성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다.

결(結): 핵심

'M'은 탁월한 연출력과 주제 의식으로 스릴러 장르의 지평을 넓힌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프리츠 랑의 냉철한 시선과 피터 로레의 압도적인 연기가 결합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이 영화를 반드시 관람해야 할 핵심 이유이다.

  1. 사운드 활용의 혁명과 심리적 공포: 이 영화는 무성 영화 시대의 끝자락에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향을 극적인 장치로 사용한 최초의 영화 중 하나이다. 특히 살인마가 희생자를 쫓을 때 울려 퍼지는 섬뜩한 휘파람 소리("산 속의 왕")는 베커의 존재 자체를 상징하며, 관객의 심리를 조종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2. 어둠과 빛, 표현주의적 미학의 정점: 프리츠 랑 감독은 독일 표현주의의 명암 대비와 사선 구도를 사용하여 도시의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를 시각화한다. 영화는 혼란에 빠진 베를린의 거리와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시각적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3. 법과 불법, 정의에 대한 이중적 질문: 살인마를 쫓는 경찰과 범죄 조직의 평행 구조는 아이러니한 사회 비판을 제시한다. 범죄자들조차 연쇄 살인마를 자신들의 질서를 위협하는 존재로 보고 심판하려 드는 모습은, 법과 불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심리적 긴장감을 시대를 앞서서 구현한 고전 중의 고전이며, 치밀한 연출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청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시청 정보] 영화 <M (M, 1931)>은 현재 Apple TV, Google Play 무비, 네이버 시리즈온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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