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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클로저" | 로맨스 | 2000년대 | 추천, 리뷰, 결말 포함 X

by Koh Minseong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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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무위키

 

키워드: #관계의_이면 #현실_로맨스 #사랑과_거짓말 #마이크_니콜스 #나탈리_포트만 #줄리아_로버츠 #치명적인_매력

기(起): 배경

2004년에 개봉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클로저(Closer)'는 패트릭 마버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네 명의 남녀가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내는 사랑과 집착, 그리고 배신의 복잡한 궤적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니콜스 감독은 세련되고 건조한 연출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이기적이고 나약한 관계의 이면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클로저'는 개봉 이후 '가장 현실적인 연애 영화' 또는 '가장 잔혹한 로맨스 영화'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으며 수많은 명장면과 대사를 남겼다. 이 작품은 낭만적인 환상 대신,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인간의 소유욕과 진실에 대한 집착을 탐구하는 데 집중한다.

승(承): 줄거리

작가지망생인 댄과 뉴욕에서 건너온 스트리퍼 앨리스는 우연한 만남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댄은 곧 자신의 소설 표지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작가 애나를 만나게 되고, 애나에게 흔들리지만 결국 애나는 피부과 의사인 래리와 결혼한다. 이렇게 두 쌍의 커플이 형성되는 듯하지만, 댄은 애나에게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래리 역시 자신의 아내와 댄 사이의 묘한 기류를 감지하며 분노와 의심에 사로잡힌다. 네 인물은 끊임없이 서로의 파트너와 얽히며 관계를 바꾸고, 거짓말과 진실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한다. 이들의 사랑은 행복을 향하기보다, 서로를 향한 질투와 상처를 통해 유지되는 듯 보인다.

전(轉): 절정

영화는 네 인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극도로 심리적인 대화와 장면들을 통해 묘사한다. 댄과 래리는 서로의 파트너를 차지하기 위해 감정적인 협박과 거래를 서슴지 않는다. 애나와 앨리스는 겉으로는 강한 여성인 척하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관계의 진실을 캐내기 위해 벌이는 인물들의 지독한 언어유희와 감정 싸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상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만족과 소유욕을 위해 상대방에게 잔인한 진실을 요구하며 상대를 파괴하는 기로에 선다.

결(結): 핵심

'클로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이기적이며, 결국 우리가 진정으로 상대방에게 '클로저(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인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이 영화를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핵심 이유이다.

  1. 배우들의 소름 끼치는 앙상블: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네 명의 주연 배우는 자신들의 캐릭터가 가진 이중적인 면모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섬세하고 폭발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클라이브 오웬과 나탈리 포트만은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 현대 연애의 잔혹한 대화: 연극이 원작인 만큼, 영화의 대사는 그 어떤 액션보다도 강렬하고 파괴적이다. 인물들이 주고받는 진실, 거짓, 그리고 회피의 대화는 관객의 마음을 후벼 파며, 현대 관계의 민낯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
  3.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 이 영화는 해피 엔딩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실망을 안겨줄 수 있으나, 사랑이 끝난 후 남는 공허함과 자기 기만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진정한 관계'란 무엇이며, 우리가 상대에게 진실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낭만화된 사랑 대신, 현실적인 관계의 어둡고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고 싶은 관객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수작이며, 날카로운 대사와 배우들의 명연기를 통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감정적 울림을 선사한다.

 

[시청 정보] 영화 <클로저>는 현재 Wavve, Apple TV, Google Play 무비 등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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